미국과 멕시코가 새로운 무역 협상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멕시코의 제안을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며, 북미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신중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의 제안: 미국과 같은 대중 관세 적용
멕시코 정부는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자국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전자제품 등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멕시코가 이를 수용할 경우 북미 지역 전체가 중국 제품의 유입을 제한하는 공동 경제 블록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제에서의 협력 강화와도 연결된다.
미국 정부의 반응
미국은 멕시코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멕시코 내 산업계의 반발 가능성과 WTO 규정 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멕시코가 동참할 경우, 북미 지역을 중국 제품의 홍수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발과 국제적 파장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이러한 관세 정책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공정한 무역 원칙을 훼손하는 조치이며,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전망과 경제적 영향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멕시코를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제품의 흐름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미국·멕시코·캐나다 간의 무역 구조가 재편될 것이며, 북미 시장 내에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 내 자동차·전자제품 업계는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멕시코 제조업체들은 비용 상승과 공급망 문제를 겪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협상 결과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협상의 진행 상황에 따라 각국의 경제 및 외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